여러 형태의 사랑이 담긴 스토리
영국의 여러 커플이 크리스마스 시즌에 겪는 이야기가 나온다. 옴니버스 형태로 등장인물들이 서로 얽혀 있어 이야기가 연관된다. 크리스마스가 5주 다가온 영국에 학예회를 준비하는 학생들 사이에 연관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중년 부부간의 사랑, 영국 수상과 직원의 사랑, 소설가와 가정부의 사랑 등을 포함한다. 친구의 아내를 사랑하는 남자, 새아버지와 아들의 사랑 등 남녀 간의 사랑뿐만 아니라 모든 관계의 사랑에 대해 담고 있다. 특히 친구의 아내를 사랑한 남자 마크의 스케치북 고백은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도 많이 알고 있다. 마크(앤드류 링컨)는 친구의 아내 줄리엣(키이라 나이틀리)을 사랑한다. 둘의 결혼식을 베스트맨 마크가 비디오 녹화를 한다. 줄리엣의 모습만 클로즈업한 채 녹화를 하고 보관을 하는데 우연히 줄리엣이 보게 된다. 불편한 침묵이 흐르고 마크는 개인 소장용이라고 변명한다. 크리스마스이브가 되고 줄리엣은 초인종 소리에 문을 연다. 크리스마스 노래가 흐르고 마크가 커다란 스케치북을 들고 서 있는다. 그의 사랑고백이 담긴 글이 적혀있고 줄리엣은 웃는다. 이 장면은 여러 작품이나 쇼에서 패러디가 되었을 정도로 명장면으로 남았다. 이외 각각의 사랑이야기가 따뜻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이 배우도 나온다고?
쟁쟁한 출연진들이 다수 출연한다. 이 영화 이후 스타급으로 거듭나거나 전 세계적으로 성장한 배우도 여럿이다. 영국 로맨틱 코미디의 대표 스타 휴 그랜트와 콜린 퍼스가 있고, 1990년대 초반 영국 영화의 대표 배우들은 엠마 톰슨, 리암 니슨, 알란 릭맨, 빌 나이 등 스타급 주연들이 있다. 특히 키이라 나이틀리는 같은 해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 펄의 저주>를 시작으로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인지도와 명성을 얻었다. 이후 <오만과 편견>, <비긴 어게인> 등의 작품이 국내에서 상당히 흥행하며 더욱 인지도가 높아졌다. 영화 <셜록>과 <호빗> 시리즈로 유명해진 마틴 프리먼, 드라마 <워킹데드> 주연으로 사랑받은 앤드류 링컨이 있다. 앤드류 링컨은 스케치북 고백 장면을 통해 로맨틱 코미디 전문 배우로 활동했지만 <워킹 데드>의 주인공 릭 그라임스 역을 맡으면서 연기 변신을 시도했고 대성공했다. 해당 드라마로 여러 상을 수상하고 시상식에 노미네이트 되는 등 커리어를 단단히 쌓았다. 앤드류 링컨이 스타 반열에 들면서 팬들은 '그 배우가 이 배우라고?' 라며 놀랐다고 한다. 아마 10년간 출연한 <워킹 데드>의 임팩트가 상당한 모양이다. 러브 액츄얼리 출연 후 주연을 맡은 배우도 있다. 추이텔 에지오프이다. 2013년 아카데미 수상작 <노예 12년> 솔로몬 노섭 역을 맡으며 국내에 알려졌다. 닥터 스트레인지의 칼 모르도로도 이름을 알렸다.
호평과 혹평 사이
크리스마스 로맨틱 코미디의 정석으로 불리는 영화이다. 겨울이 되면 재개봉될 만큼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메타크리틱 8.6점, 로튼 토마토 신선도 63%, IMDb 평점 7.6을 받았다. 국내 기자 및 평론가들의 평균 점수 7점이다. 씨네 21의 이화정 기자는 "질리지 않는 로맨틱 종합 선물세트"라고 표현했다. 에피소드 별 캐릭터들의 개성이 돋보이고 영화를 넘어서 확대 재생산되어 왔다고 평가하며 이 시대 가장 상징적인 로맨틱 멜로의 교과서라고 극찬하였다. 국내 관람객들도 사랑하는 이와 보기 좋은 최고의 크리스마스 영화라는 평이 많았다. 비틀즈의 "All You Need Is Love", 더 콜링의 "Wherever You Will Go" 등 명곡도 많다. 주옥같은 명대사와 잊지 못할 명장면 등에 대한 극찬이 많다. 하지만 혹평도 있다. 불륜에 대해 미화했다는 점이다. 아름다운 사랑으로 묘사되지만 실제로는 불륜으로 보이는 내용들에 대해 비판하는 관객들도 다수이다. 또한 영국 작품이라서 그런지 영국 총리가 미국 대통령에게 할 말을 다하는 태도나 미국 여자들이 영국식 발음과 영국 남자를 좋아한다는 내용 등 영국의 애국심 가득한 연출이 두드러진다는 평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겨울의 로맨틱 코미디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상징적인 영화 중 하나이지 않나 싶다.